10대그룹 현금성자산…전년대비 10% 증가, 12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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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현금성자산…전년대비 10% 증가, 124조원
  • 김효인 기자
  • 승인 2013.04.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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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44조3000억원으로 최대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10대 그룹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124조원을 기록했다.

1일 재벌닷컴에 따라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123조7000억원에 달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수익을 얻고자 투자한 단기 금융상품, 금융기관 단기 예치금 등으로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으로 전환이 쉬운 자산을 의미한다.

10대 그룹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이 중 38%인 47조원 가량을 단기 금융상품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GS그룹 3개 그룹은 전년보다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으며 나머지는 감소했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두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합계액은 78조8000억원으로 10대 그룹 전체의 63.7%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4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3% 증가하며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현금성 자산도 2011년 말 2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증가했다.

현대차의 현금성자산은 전년대비 3조 8000억원, 현대모비스는 2조 9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

GS그룹은 전년보다 10.9%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 나머지 7개 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줄었다.

롯데그룹은 2011년 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4000억원으로 45.4%나 줄어 10대 그룹 가운데 현금성 자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롯데쇼핑이 1조9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1조원 줄었고 롯데케미칼도 9000억원이 감소했다.

SK그룹은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17조원으로 전년대비 18.5%감소했다.

LG그룹 9.1%, 포스코그룹 1.2%, 현대중공업그룹 5%, 한진그룹 3.1%, 한화그룹 0.2% 로 각각 줄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중 현금은 전체의 62.1%인 76조8000억원으로 나머지 37.9%(46조9000억원)는 단기 금융상품이나 금융기관에 맡겨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체 현금성 자산 중 74.6%를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그룹 54.1%, 삼성그룹 44.4% 순이였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경기 불투명성이 높아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기업들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경제에 선순환을 유발하는 시설투자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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