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거래도 지원 계획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카카오 계열사가 출시한 ‘가상화폐지갑’이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암호화폐 투자의 접급성을 높이고 있다.
15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지난 3일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 클립은 출시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클립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를 쉽게 담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클립에서는 현재 그라운드X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비롯해 파트너사들이 발행한 박스(BOX), 블록체인펫토큰(BPT), 피블(PIB), 힌트(HINT), 엔트토큰(ATT), 템코(TEMCO), 빈즈(BNS), 픽셀(PXL), 인슈어리움(ISR), 코즘(COSM) 등 11가지 코인 거래가 가능하다.
그라운드X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여타 암호화패 거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클립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쉬운 서비스’에 있다. 블록체인 업계는 클립이 암호화폐 거래의 문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클립의 가입자 폭증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함을 반증한다. 당초 그라운드X는 출시 후 한 달 간 최대 10만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50클레이(현 시세 약 9250원) 무료 제공 이벤트를 열 계획이었는데 이용자가 몰리며 21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대중들이 디지털 자산에 얼마나 관심이 많았는지, 시장에서 클립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클립이 암호화폐 시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지갑에 담길 암호 화폐를 더 늘리고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