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방식 통한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 정립했다는데 주목
[매일일보 김현아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중국 단둥시와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기업 간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랴오닝성, 주한중국대사관, (사)일대일로연구원, (사)한중문화우호협회가 주최하고, 금천구와 단둥시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국제교류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언택트 방식을 통한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금천구, 중국 단둥시와 선양시에 각각 회의장이 마련됐다.
금천구 회의장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최재천 (사)일대일로연구원 이사장, 취환 (사)한중문화우호협회장 등 관계자와 기업인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천뤼핑 랴오닝성 부성장, 장수핑 단둥시 시장 등 관계자 및 기업인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1부 행사로 금천구와 단둥시 간 우호교류협력 협약식이 진행됐다. 양 도시는 양국의 우호증진과 지역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 문화, 교육, 과학기술,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2부 행사로 금천구와 단둥시 기업들의 화상 기업교류회 자리를 마련, 양 도시 기업들이 각자의 주력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업들은 회의장에서 뿐만 아니라 각 사업장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교류회에 참석했다.
금천구와 단둥시는 행사 후에도 관련 기업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협약식 후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을 찾아 과거 구로공단 여공들의 생활상과 G밸리의 과거모습에 대한 전시를 관람했다. 이어 현재 IT·지식기반산업의 집적지로 변모한 G밸리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환담을 나눴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광역 외에 기초지방자체단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하이밍 대사는 “코로나19 방역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첫 한중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 협정 체결식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유리한 입지와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춘 단둥시와 서울의 중요한 산업 기지이자 혁신 산업단지가 입지한 금천구가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상호이해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중국 최대의 국경도시이자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인 단둥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신뢰와 서로가 가진 장점들을 기반으로 산업, 문화, 환경, 경제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