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도 2분기 호실적 기록할 전망…하반기 신작 준비 중
콘진원, 모바일·PC·콘솔게임 이용자 코로나19 유행 후 이용시간 증가 응답 40%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추세 덕에 게임업계가 올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작 흥행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대부분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거나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넥슨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44억6600만엔(7301억원), 영업이익 267억1100만엔(30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06% 상승한 수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들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탁월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4월부터 VIP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호텔 메이플’ 콘텐츠를 도입해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중국에서 사전 등록자 수 약 6000만명을 기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오는 12일 시작하는 등 3분기에도 신작을 통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6320억원, 영업이익 24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8%, 87.6% 상승한 수치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장기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트릭스터M’ 등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 5982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98.1% 상승한 수치다.
넷마블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낮은 영업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체 지식재산(IP) 신작 대거 출시로 타사 IP 의존도가 낮아진 덕으로 분석된다. 자체 IP 신작 ‘A3: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을 출시했다. 또 하반기 닌텐도 스위치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2분기 게임업체들이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집콕생활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신작 흥행 등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따라서 이러한 비대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국민의 70.5%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올 1월 이전 게임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에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이용 행태에 실제로 이용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게임 분야별로는 △모바일 게임(47.1%) △PC 게임(45.6%) △콘솔 게임(41.4%)에서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0%대 이상으로 조사됐다.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