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가 전통한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지장 등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리기로 했다.
전주시는 전통한지 세계화와 원형 보존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통한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가칭)전통한지 세계문화유산화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지장과 한지 전문가, 학계 전문가들로 꾸려지는 ‘전통한지 세계문화유산화 자문단’은 한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는 또한 한지 생산 지자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지 원형 연구, 국내외 세미나 개최, 한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대국민 서명운동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한지의 원형을 보존하고 한지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전주 한지장 지정 △농가와 닥나무 계약재배를 통해 우수한 닥 원료 생산 △전주한지 아카이브 구축 △전통한지 생산시설을 구축사업 △전주국립박물관 등과 전주한지 활성화 협약 체결 △신협중앙회와 한지 후계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을 복원하고, 로마 교황청 기록물을 한지로 복본해 교황에게 전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지류복원 전문기관으로부터 전주한지가 문화재 복원용지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한지 세계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한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길에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통문화도시 천년전주을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통한지를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길이 남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