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 여론조사 80% 반영, 당원투표는 20%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내년 재·보궐 선거 경선룰을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본 경선에서는 시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80%로 하고, 당원투표는 20%만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경선 규칙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예비경선 전 시민검증특별위원회가 후보들의 도덕성과 사회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부분, 갑질, 이해충돌 부분 등에 대해 사전검증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근거없이 타 후보를 비방하면 패널티를 주기로 했다. 이후 예비경선에서는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하고, 본경선에서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80%, 당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 1, 2차 모두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 것은 당 외부 인사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것.
본 경선에서의 시민 평가는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실시한다. 본 경선에서는 일대일 토론 3회와 TV방송을 통한 종합 합동토론회 등 총 5회의 토론을 한다. 본 경선은 토론회 뒤 1000명 안팎으로 구성될 시민평가단이 즉시 투표하고 그 결과를 바로 발표하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시민평가단의 평가는 본경선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당원 투표는 모바일을 통해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치신인을 배려하기 위해서 시드 배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 선거구 경선에 2명 이상의 신인 후보가 출마해 예비 경선에서 4위 밖으로 밀려나더라도 1명은 ‘신인 트랙’으로 본경선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정치 신인의 기준은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자로 한정한다. 여성 가산점 부여에 대해서는 이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공관위에서 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다수위원이 (가산점을 주자는 쪽으로) 공감대 형성해서 이 의견도 그대로 공관위로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선준비위는 이 같은 내용의 의결안을 오는 1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역에 권영세, 박진,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는 김용태, 나경원, 오신환, 이혜훈 전 의원과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지난 11일 출사표를 던졌다. 또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이진복, 유재중, 유기준, 이언주 전 의원과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