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관, 경제 어려운데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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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관, 경제 어려운데 바람직하지 않다”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3.06.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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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북당국회담 발전적으로 진행되길”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서울 중구청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았던 신당동 가옥 일대에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것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서울 중구청이 신당동 옛 사저 일대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국가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물론 해당 지자체에서는 관광자원 확보를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점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 대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북한이 우리가 제안했던 당국간 회담을 수용해 앞으로 남북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남북당국회담 성사에 대해 언급을 최소화 한 것은 남북 문제에 있어 ‘차분한 대응’을 강조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섣불리 이야기해서 회담 진행 분위기에 영향을 줄 필요가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

또 이번 남북당국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지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제 첫 선을 봤으니 데이트 장소까지만 (관심을 가져달라)”이란 말로 차분한 관망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원전비리와 관련, “솔직히 저는 이런 비리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원전비리는 하루 이틀 사이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누적된 비리가 이제야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험성적서까지 위조해 불량부품을 납품한 관련원체들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어떤 말로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감독책임이 있는 관련부처와 여야 정치권에서도 책임의식을 갖고 투명하게 모든 것이 밝혀지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력난에 대해 “금년 하반기 산업부에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전원별 에너지 공급확대와 에너지 산업구조 선진화 등 우리실정에 맞는 최적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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