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제는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뤘다”며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또한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이냐"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해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이 부회장이 대한민국 국격 상승과 수출,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해외출장 나가 느끼는 국가적 자부심은 과거 옛날의 것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으며 삼성의 브랜드가치가 그 상당부분을 기여했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고 수출의 역군이다”고 했다.
특히 “고(故)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의 No.1을 넘어 세계의 No.1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의 역군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우리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접 고용직원 수십만명에 직간접 직원까지 하면 수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애국자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국가위기 때 혼신의 힘으로 애국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원인은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삼성이 많은 역할을 했다”며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생산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이 부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서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마무리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1만8천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사전 동의 100명' 기준을 넘어서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고 이건희 회장)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최종 선고는 오는 18일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