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12월까지 사회적 취약계층의 노후주택이 태풍, 폭우 등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전문가의 재능을 기부받아 신속한 복구를 시행하는 '재난 건축물 정비 재능 기부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종로구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조 기술사(종로구 건축위원회 소속 구조 기술사) 1명, 건축사(종로구 건축사협회 소속) 4명, 시공사(연면적 2000㎡ 이상 신축 현장 건설회사) 4개사, 종로구 공무원들이 참여한다.
재능기부 내용으로 ▲구조기술사는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진단, 복구 방안 강구 ▲건축사는 도면 작성 대행 ▲시공사는 복구 작업을 하게 된다.
또 공무원은 복구작업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과 중·대형 규모의 건축물복구를 위한 대수선 신고 또는 허가를 대행하는 행정적 지원을 한다.
오는 6월 말에 종로구는 재능기부에 참여할 전문가들을 선정,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다.
종로구에는 목조와 조적조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 건축물의 경우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수·보강에 소홀하기 쉬워 재난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기 쉬운 건축 관련 법령과 절차,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주민들이 쉽게 이해가 되도록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연중 제공하고 있다.
종로구 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16명의 재능기부를 통해 매일 구청 본관 3층 건축과 사무실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한옥전문가가 상담을 실시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문가에게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난 건축물 정비 재능 기부사업은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입은 주택의 신속한 복구로 주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 발생의 차단과 안전한 종로 구현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