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8.5%포인트로 크게 앞섰다. 특히 오 후보 지지율은 과반인 55%를 기록했다.
25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24일 서울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 대상조사,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오 후보 지지율은 55.0%, 박 후보는 36.5%를 기록했다. 이어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2%,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0.9%,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0.7%, 미래당 오태양 후보 0.4%, 무소속 신지예 후보 0.3%, 진보당 송명숙 후보 0.2%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2.2%, '잘 모름'은 2.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만 18~29세)에서 오 후보는 60.1%, 박 후보는 21.1%로 오 후보가 무려 3배 가까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박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노년층보다도 낮았다. 60세 이상에서 오 후보는 70.5%, 박 후보는 26.7%의 지지를 받았다. 오 후보는 30대에서도 54.8%의 지지를 받아 37.8%인 박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오 후보 47.1%, 박 후보 45.2%로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를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박 후보가 앞선 연령층은 가장 강력한 여권 지지층인 40대였다. 40대에서 박 후보는 57.9%의 지지를 받아 34.7%인 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강북동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강남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남동권(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등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다만 강북동권은 오 후보 49.4%, 박 후보 42.6%로 오차범위 내 우세였다. 반면 강남동권은 오 후보 62.8%, 박 후보 28.2%로 두 배 이상 지지율 격차가 났다.
지지층별로는 무당층과 중도층이 오 후보로 기운 것이 확인됐다. 무당층의 60.8%가 오 후보를 지지했으며, 중도층의 62.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이와 관련,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7%, 민주당 30.1%, 국민의당 9.1%, 정의당 5.0%, 열린민주당 3.7%였다. 한편,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가 57.9%, 박 후보가 36.4%의 지지를 받았다. 이와 관련,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5.5%,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82.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