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지난 2019년 6월 원광대학교병원에 닥터 헬기가 배치된 이후, 도내 1천여 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는 3월말 기준 1038명의 응급환자를 닥터 헬기로 이송했다고 9일 밝혔다.
닥터 헬기는 중증 응급환자 생존에 큰 역할을 하며 ‘하늘 위의 응급실’로 불린다. 산간이나 섬과 같은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이송 및 치료를 위해 119상황실 또는 의료기관(의료진) 요청 시, 전문의를 포함한 응급의료 종사자가 탑승해 응급환자를 이송한다.
도내에는 지역의 거점 응급의료센터로 원광대학교병원에 배치돼 있으며, 헬기 내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정맥 주입기 등 첨단 의료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중증 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 및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돼 있어,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증외상의 경우 1시간, 심혈관질환 2시간, 뇌혈관질환은 3시간 이내에 최종치료를 해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특히 동부권의 산간과 서부권의 섬과 같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이 많은 도내에는 닥터헬기가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이송을 위해 큰 힘이 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가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이 출동하면 기상과 환자 상황 등을 판단해 119상황실로 헬기 이송을 요청한다. 현장에 배치된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치료하는 사이, 병원은 응급수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지시하게 된다.
강영석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현재 의사가 탑승해 출동하는 닥터헬기는 도내에 1대가 배치돼, 중증응급환자 이송요청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