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벤 버냉키 의장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3주만에 187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824.16)보다 53.44포인트(p), 2.93% 오른 1877.60에 장을 마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현지시각)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는 당분간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며 부양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증시에 호재로 반영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11일 “경제성장률, 취업률 수준 등이 하한선 밑으로 내려가거나 물가의 불안정한 상승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호전 시켰다.
투자자별로는 5743억원을 순매도한 개인을 제외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70억원, 3031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가 4.80%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철강금속(3.57%), 기계(3.98%), 증권(3.21%), 제조업(3.39%) 등이 3%대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2.79%), 은행(2.96%), 운수창고(2.23%), 건설업(2.37%), 종이목재(2.84%), 화학(2.84%), 금융업(2.2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전기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5.13%(6만4000원) 상승한 131만20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5.27%)와 LG화학(4.13%), SK하이닉스(3.27%), NHN(3.57%), KB금융(3.07%)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2.36%)과 신한지주(2.85%), POSCO(2.82%)도 2% 넘게 동반 상승했다.
이 외에 662개 종목이 올랐고, 157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515.64)보다 11.61p(2.25%) 상승한 527.2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은 494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9억원, 16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3.70원(1.21%) 내린 1122.1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