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與 주자도 김종인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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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與 주자도 김종인에 전화"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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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엔 아예 기대 접어"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1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1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지난 주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만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 전 위원장이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에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한 김 전 위원장의 독설에는 애정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또 여권 주자들 가운데 김 전 위원장에게 전화하는 이들도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이 여당에는 '아예 기대를 접었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식사한 사연을 소개하며 "여당 주자 중 일부가 (김 전 위원장에) 전화를 한다더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조언을 구하는 것인지 같이하자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 "그분(김 전 위원장) 말로는 지금 이 정권의 이 사람들은 도저히 정신 차릴 가능성이 없으니까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국민들이 경고 정도가 아니라 심판했다. 노란불이 아니라 빨간불을 보여줬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게 검찰 탓, 언론 탓이다. 이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아예 기대를 접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제 야권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운영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분 말로는 저를 포함해 국민의힘이든 야권 전체에 아직 후보다운 후보가 아무도 없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민심을 담는 세력으로) 중심이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과연 그게 어떻게 될지에 대해 굉장히 괴로워하고 계시더라"고 전했다. 4·7 재보선 압승 이후 불거진 당권 투쟁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제기되는 등 국민의힘의 모습에 김 전 위원장이 개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또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잡고 제3지대에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 "주말에 (김 전 위원장과)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며 "그런 것에 대해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대로 맞추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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