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 개막…비대면으로 각국 정상, 기후위기 극복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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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정상회의’ 개막…비대면으로 각국 정상, 기후위기 극복 의지 밝혀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1.05.3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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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 주요 정상급 68명 참석,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실시간 중계
문대통령 개회 선언, 증강현실로 만든 숲과 바다가 P4G 개최 축하, 포용적 녹색회복 의지 알려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각국 정상 영상세션으로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 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2021 P4G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앨리슨파트너스코리아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2021 P4G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앨리슨파트너스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기후 정상회의인 1부가 지난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열린 정상회의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P4G 서울 정상회의의 오프닝 행사로 우리 전통 산수화 이미지를 활용한 벽면 맵핑 영상이 연출됐다. 이어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를 쓰는 전이수 작가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캠페인송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CBS 소년소녀합창단과 가수 소향의 P4G 공식 캠페인송 “We Are One”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이번 행사의 참석자 소개영상과 함께 배우 한예리씨의 내레이션과 발레리나 김주원씨의 무용 공연이 선보였고, 아역배우 박예린 양이 금강송을 심으며 건강한 지구를 소망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사를 시작하며 정상회의의 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 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공적개발원조)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겠다"고 말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의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더불어 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400만불 규모의 기금을 공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연합 등의 이니셔티브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의지도 밝혔다.

개회사의 배경으로 AR(증강현실)로 만든 자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무들이 자라나며 웅장한 숲이 되고, 바다가 되는 장면들이 펼쳐지며 P4G 서울 정상회의의 개최를 축하했다. 개회사 이후 P4G 공식 테마영상 “wake up call” 공연이 이어지며 개회식의 막이 내렸다.

개회식이 끝난 후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정상 연설세션이 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지구와 인류 전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전세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것이 P4G 파트너십의 특징이고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다” 라고 말하며 포용적 녹색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장에서 정상세션은 유연철 기후변화대사, 프랑크 리즈베르만 GGGI 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이 한 자리에 모여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협력’에 관한 각국 전문가들의 영상메시지를 함께 시청했다. 영상 메시지를 보낸 각국 정상들은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을 비롯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중국 리커창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에티오피아 사흘레-워크 제우데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으로 각자 메시지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은 R&D 투자, 기술개발 등을 위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공약,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주최 등 저탄소 및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해외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선언과 같은, 구체적 이행 정책을 각 국가에서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및 '녹색' 의제를 선도하는 것을 평가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정상 연설세션은 약 3시간 가량 진행한 후 종료되었으며, P4G 2일차 프로그램인 5개 분야 기본세션은 5월 31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정상 토론세션 및 서울 선언문 채택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 토론세션에는 EU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 콜롬비아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 케냐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 미국 존 케리 기후특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이 실시간으로 참석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국 정상으로서 직접 주재해 ‘서울 선언문’을 발표한다. 서울 선언문에는 코로나·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의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노력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사인 해양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문제 해결 필요성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의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공식 웹 사이트(2021p4g-seoulsummit.kr)를 통해 가상 행사장 플랫폼에 연결하여 시청할 수 있다. 모든 세션은 일정에 따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가상 행사장 및 공식 유튜브 채널(@2021P4GSeoul-summit)에서 실시간 스트리밍된다. 또한 모든 세션영상은 회의가 끝난 후 홈페이지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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