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만나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G7 초청국 공식 환영식 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이 더욱 원활하고 공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국 국민들의 노력과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한국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축하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도 회담을 갖고 코로나 극복 등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EU는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고, 개도국에 대한 원활하고 공평한 공급 확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EU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EU 정상들은 한국에 백신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