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위축 당분간 계속될 전망에 전전긍긍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90%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서울시·경기도·인천시는 지난 30일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 긴급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의 자영업자들은 집합가능한 인원이 늘어남에 기대가 컸지만, 다시 급격히 치솟는 코로나 19 확진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연장되자 깊은 시름에 빠졌다. 오프라인 채널들은 백신접종률이 늘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맞춰 여름특수를 누리기 위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들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동행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돌아오는 주말부터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갑작스러운 확진자 급증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롯데와 신상통상의 오프라인 쇼핑몰과 복합매장도 지난주에 오픈 소식을 알렸다. 지난 24일 롯데쇼핑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가구와 생활용품 전물 쇼핑몰 ‘메종 동부산’을 오픈했다. 해당 쇼핑몰에는 고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 놀이터, 애견 훈련장 등의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25일 신상통상의 의류브랜드 탑텐은 홍대입구역에 도심형 복합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1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던 오프라인 매장 재고 면세품 판매 방식을 상시판매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상품 물량을 기존 3배 이상으로 늘렸다.
일년 반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홈쇼핑 업체들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회복 기미를 보이던 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최근 판매한 상품은 대부분 2년 안에 출발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던 만큼 당장 상품을 취소하거나 환불하는 사례는 없지만,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관련 이슈를 기민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조금만 참으면 좋아질거라 희망을 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으로 소비 심리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프렌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42세·남)는 “7월 1일 이후로 5~6인 단체손님 예약이 며칠전부터 들어와있었는데, 어제저녁 갑자기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연락들을 받게됐다”며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대목장사를 놓치고 이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매출을 회복할거라 생각했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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