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골목길 담벽, 녹색과 꽃으로 담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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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골목길 담벽, 녹색과 꽃으로 담장 조성
  • 유원상 기자
  • 승인 2013.08.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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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골목길이나 지선도로의 후미진 담장 및 벽면에 덩굴성 식물과 관목, 다년생 초화류를 심는‘골목길 녹색담장 조성 사업’을 6월말 완료하였다.

조성 지역은 골목길 담장이나 벽면 뿐 아니라 가로변 콘크리트 옹벽, 방음벽, 절개지 등이다. 지난 해 7~8월 2013년도 사업대상지 수요 조사를 통해 개인 소유주가 신청해 동의한 곳과 공공건물의 담장과 석축 등 10개동 16개소 1천120m 구간을 대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골목길 녹색담장은 벽면 하부에 화단을 조성하여 덩굴식물을 심어 녹색공간으로 만들고, 다년생 초화류를 식재해 꽃을 감상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지난 해 구성된‘녹색골목 가꾸기 추진위원단’을 중심으로 대상지중 2개소에서 내 집 앞 화단을 조성하듯 직접 초화류를 심고 가꾸었다. 이들은 공사가 끝난 후에도 잡초 `제거와 급수, 고사목 제거, 청소 등의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구는 범죄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특별구 사업 일환으로 우범지대가 될 수 있는 지역을 녹화하여 주변 환경을 밝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2011년 8월‘담장녹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를 토대로 지난 해 상반기에 소공동 등 10개동 15개소 1천3m에 녹색담장을 조성했다.

올해초 이들의 유지관리 및 기대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 본 결과 석축 옹벽 앞에 심어져 있던 덩굴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기운을 받아 푸른 잎들로 회색벽을 덮고 있었다. 사계장미는 생생한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며 골목길을 붉게 물들었다.

지난 해에는 대로변 가시권 석축, 옹벽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는 골목길 이면도로까지 조성 대상지를 확대하였다. 이면도로 폭 협소, 보행불편 등 민원이 일부 발생하였으나 주민들의 긍정적인 호응으로 이를 극복했다.

특히 계절별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삭막한 동네 분위기가 푸르게 탈바꿈된 모습에 솔선수범해 화단에 물을 주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골목길 후미진 지역에 녹색담장을 조성해 우범지대가 최소화되어 범죄예방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티드(CPTED) 기법 도용의 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 사업으로 동네 분위기가 쾌적하고 밝게 변해 우범지대의 최소화는 물론 주민들에게 여유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부 쓰레기 무단투기로 지저분했던 지역은 무단투기 저감과 깨끗한 거리로 시각적 순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에는 공원이 부족해 골목길 내 삭막하고 후미진 콘크리트 벽면을 푸른 녹색담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동네 분위기가 쾌적하고 밝게 변해 우범지대 최소화는 물론 주민들에게 여유있는 삶 제공과 주민정서 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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