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경 국내 입국해 잠적…지난 5월 검거 실패
[매일일보]중국 폭력조직 흑사회(黑社會)의 우두머리급 조직원이 국내에 들어온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靑島) 지역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원 Lu Chuanbo(44·사진)는 지난 2011년 중국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해 국내로 들어와 잠적했다.
중국 공안은 Lu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적색수배령을 내리고 한국 경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은 Lu씨가 중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의 후계자급이라고 한국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Lu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최근까지 생활하다 은신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지난 5월 Lu씨가 서울에 있는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경찰은 Lu씨의 소재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서 그에게 돈을 대주는 자금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국내 진출 10여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흑사회는 상하이의 청홍방, 홍콩·마카오의 삼합회 등 4000여 개 분파 조직에 80만 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대규모 범죄집단으로, 마약밀매나 청부살인은 물론 돈 세탁과 도박, 매춘, 영상물 불법복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범법행위를 기업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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