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업 증가세 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 7월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도업체 수나 부도율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7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법인 수는 7140개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이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치로,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7월의 7127개였다.
한은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전월(6065개)보다 1075개 늘어난 데에는 영업일이 나흘 많았던 이유도 있다”며 “부도법인도 늘어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108.2배로 6월의 163.9배보다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부도업체 수는 법인 66개, 개인사업자 35개 등 총 101개로 전월보다 43개가 증가했다.
앞서 부도업체는 4월 89개에서 5월 71개, 6월 58개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달 부도업체의 증가에는 6월 말이 주말이어서 어음교환이 7월로 미뤄진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도업체 수가 6월 21개에서 41개로 늘었고 건설업은 10개에서 17개로, 서비스업은 25개에서 38개로, 기타는 2개에서 5개로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개에서 38개로, 지방이 38개에서 63개로 늘었다.
7월 중 전국의 어음 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14%로 역시 석달만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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