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모든 방역지표 ‘초비상’…백신접종 속도 내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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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모든 방역지표 ‘초비상’…백신접종 속도 내는 정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1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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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사망자에 이어 신규 확진도 최다기록 경신… 일일 8000명 육박
청소년 백신접종·성인 추가접종 권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재도입 예정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재난안전종합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재난안전종합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확대와 사적 모임 제한에도 불구하고 주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며 추가 대책을 저울질 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85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115명으로 처음 4000명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 1일 5122명, 8일 7174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도 각각 3166명, 343명, 178명이 신규 확진을 받아 모두 지역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으며 경기도 2299명, 인천 476명을 기록해 수도권에서만 6000명에 이르는 594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날 최다를 기록한 위중증 환자는 이날 964명으로 늘어 1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사망자 역시 전날 94명 발생한 후 이날도 70명 늘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4%(1298개 중 1056개 사용)에 달하며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가동률이 86.4%(837개 중 723개 사용)에 이른다. 서울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9.2%로 사실상 포화상태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부터 12~17세 청소년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각 학교에 의료진이 방문하는 ‘찾아가는 학교 백신접종’도 시행 중이다. 이에 이들 접종 대상은의 접종률은 1차 53.7%, 2차 38.3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 관련 학생·학부모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열리는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학생·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접종대상 청소년과 학부모를 직접 만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간담회 현장은 '백신 반대' 구호를 외치는 학부모 중심의 반발이 이어졌다. 현재 관련 단체 등은 '청소년 방역패스'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방역패스 효력정지 가처분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했다.

2차 접종자의 추가 접종에도 속도가 붙는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2일 추가접종(3차 접종) 간격을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로 조정하고 13일 예약을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입까지 확인되자 면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접종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백신 접종 권고에 이어 추가적인 방역 대책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며 백신패스 적용을 강화하고 사적 모임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줄어들고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제한됐다.

조치 이후에도 방역 효과가 미미하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도입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방역 강화 조치로는 현재 6명인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 오는 17일 결정될 발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의 의견을 모아 논의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2년 가까이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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