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포퓰리즘 공약 남발...집권하면 달라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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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포퓰리즘 공약 남발...집권하면 달라질까 걱정”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12.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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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2030 회의감
지난 27일 오후 대전시 중구 보문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지원금 접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대전시 중구 보문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지원금 접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조현경 박지민 김정인 기자]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들은 새해 새로운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 속에서도 현재 선거전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밋빛 가득한 포퓰리즘 정책이 쏟아지고 있어 집권 후 약속을 지킬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31일 새해 3월 대선을 통해 탄생할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묻는 본지 질문에 2030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성모씨는 “확실한 자기철학으로 통치하는 대통령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대선 선거전을 보면 부동산이든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이든 표심을 의식해 대중영합적인 정책들만 남발하는 것 같다. 자기 철학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을 하면 일관성 없는 정책들을 펼칠 것 같다”며 “자기 철학과 비전을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설득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20대 여성 김모씨의 염려도 비슷했다. 김씨는 “대선 후보들이 청년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 모습이 유지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청년정책이 선심성 공약으로 그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복지, 부동산 등에서 실제 기회를 넓혀줄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의 20대 남성 임모씨는 더욱 비판적이었다. 임씨는 “요즘 선거전을 보면 듣기 좋은 말들만 쏟아지고 포퓰리즘성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며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했다. “지금 상태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다 똑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2030 사이에서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서울 광진구의 20대 남성 이모씨는 “이번 대선을 두고 ‘정말 대통령감이 없다’는 말들이 제일 많이 나온다”며 “대선 후보들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간에 제발 사과할 것은 빨리 사과하고 해결할 것은 바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의 20대 남성 임모씨도 대선 후보들을 향해 “청년들은 권력자들과 그 주변인들이 특혜를 누리고 비리를 저지르는 모습에 질렸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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