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명품 대전…누가 장사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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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백화점 명품 대전…누가 장사 잘했나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8.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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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명품 팔기엔 적기…백화점 매출 ‘호조’
▲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해외명품대전을 찾은 손님들이 가방을 고르고 있다. 90여개 브랜드가 이월상품을 4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기 불황에 따른 고육직책으로 내세운 해외 명품대전으로 백화점 장사가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제값을 주고 명품을 구입하기보다 명품대전 등 할인행사를 찾는 쇼핑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명품대전은 매년 두 차례(2월, 8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참여 브랜드와 물량, 할인폭 등 규모를 대폭 늘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 점의 행사를 마무리한 롯데백화점은 약 80억원의 행사기간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6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은 앞서 지난 2월 본점에서 진행한 명품대전에서도 역대 최고인 50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이 기간 53%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롯데는 명품대전 매출 신장률이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8월 118.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12년 2월(82.5%)과 8월(75.4%)에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5~18일 나흘간 본점에서 진행된 명품대전의 평균 매출이 약 9%신장했다. 강남점을 비롯해 주요 점의 행사가 모두 종료된 상황이 아닌 만큼 매출 신장 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도 앞서 지난 2월 진행된 명품대전에서 최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매출신장률은 본점(15~17일) 행사가 26%, 강남점(22~24일) 행사가 66%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신세계의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6.7%로 전년(23.2%)에 비해 크게 둔화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매출 반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해외패션 대전’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이 전년대비 68.3% 증가했다.

지난 22일~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멀버리·에트로·파비아나필리피·비비안웨스트우드·발렌티노 등 총 70여개 수입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그동안 백화점 해외패션대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랑방·끌로에 등 수입 브랜드를 비롯해 하이엔드 수입편집숍 ‘무이’의 입점 브랜드 30여개가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도 역시 지난 2월 벌인 명품대전 매출은 지난해보다 34.1%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서 많은 브랜드 업체들이 참여를 했다”며 “물량도 전년 대비 2~30%가량 늘었고 저렴한 기획 상품을 선보이다 보니 고객들의 반응도 빨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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