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포츠계 ‘우크라 연대’ 확산… 러시아 제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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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포츠계 ‘우크라 연대’ 확산… 러시아 제재 잇따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3.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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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최 국제대회 무더기 취소
경기 보이콧… 축구 월드컵도 퇴출
전 세계 스포츠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사진은 독일 프로축구 경기장에 걸린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 사진= 연합뉴스
전 세계 스포츠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사진은 독일 프로축구 경기장에 걸린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전 세계 스포츠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러시아에서 예정된 국제대회 취소 뿐 아니라 퇴출 등을 선언하며 평화 촉구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이사회는 각 연맹에 러시아나 벨라루스에서 예정된 스포츠 행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집행이사회는 성명에서 “연맹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고려해야 하며,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종목별 국제연맹(IF)은 러시아에서 열기로 한 대회를 취소하며 IOC 요청에 보조를 맞췄다. 가장 먼저 국제유도연맹(IJF)은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했다. 국제체조연맹(FIG)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열기로 한 FIG 월드컵과 챌린지컵을 취소하고, 추가 공지전까지 어떤 대회도 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FIG는 러시아에서 5월과 9월에 월드컵, 8월에 챌린지컵, 벨라루스에서 8∼9월에 챌린지컵 등 2개 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며 8월 러시아에서 열기로 한 세계남자선수권대회를 강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거센 비판 여론에 6∼7월 러시아에서 개최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만 취소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세계자동차연맹(FIA)도 올 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의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최근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플뢰레 월드컵 단체전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결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축구계는 사실상 러시아를 퇴출 시켰다. 1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UEFA와 공동으로 내린 조치로 앞으로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팀은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러시아는 당장 이달 24일 예정된 폴란드와 카타르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는 폴란드와를 이기면, 스웨덴과 체코 승자와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또, 러시아는 7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UEFA 여자선수권에도 출전할 수 없고,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대회에서 실격 처리된다.

이밖에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4대 축구리그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기에 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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