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5민랩 인수…위메이드, 선데이토즈 인수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를 통해 신사업, 신작 흥행 베팅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메타노믹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아이텀게임즈’가 ‘보노테크놀로지스’를 흡수합병한다. 존속법인은 ‘아이텀게임즈’며, 소멸법인은 '보노테크놀로지스'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월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고, 지난 2월에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이번 합병으로 넷마블에프앤씨는 게임개발을, 아이텀게임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보노테크놀로지스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담당하며 3각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개발과 메타노믹스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첫 협업 프로젝트로 바이낸스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에서 ‘골든 브로스’ 프리 세일을 이달 초 시작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골든 브로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쉽고 역동적인 실시간 PvP(Player vs Player: 대인전)가 특장점이다.
넷마블은 ‘골든 브로스’를 이달 중 얼리엑세스(조기접속)로 오픈하고, 4월 글로벌 시장(한국, 중국 등 일부 국가 제외)에 모바일과 PC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애니팡’ 시리즈 개발사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를 인수했다. 선데이토즈는 기존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35.52% 가운데 20.90%를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840억원에 양도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자회사 위메이드트리PTE의 100% 자회사다.
위메이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셜 카지노 장르까지 확대한다.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자회사를 통해 ‘슬롯메이트’ ‘일렉트릭 슬롯’ 등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선데이토즈 자회사 플레이링스는 올해 NFT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선데이토즈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위메이드플레이’로 사명 변경을 확정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국내 게임 개발사 5민랩을 언아웃(Earn-out) 방식으로 238억원에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
5민랩은 2013년 설립된 독립 게임 개발사로, 액션 대인전(PvP) 장르의 모바일 게임 ‘스매시 레전드’를 통해 크로스플랫폼 게임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크래프톤은 2022년 첫 인수 대상으로 국내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고른 것에 대해 △우수한 인재들이 오랜 기간 유의미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것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검증된 기술력 두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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