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공천 결과에 반발해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이 5·18과 조계종 관련 논란에 뒤늦게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원지사에 공천 신청을 한 김 전 의원이 과거 문제 발언과 관련 대국민 사과시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5·18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사과를 한다면 다시 (공천을) 논의해볼 수도 있다는 일부 공관위원의 말씀이 있었다”며 “저희는 (사과를) 기다려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관위에서 아직 공식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몇몇 공관위원들과 주말 사이에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맞춰 당 최고위도 이날 황상무 전 KBS 앵커의 강원지사 후보 단수공천 승인을 보류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이날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국회 앞에서 즉각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계종에 대해서도 “국법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발언을) 한 것이지만 분명 과했다”며 “지금이라면 그런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고승대덕 및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려운 상황이 되니 상대방의 처지를 미처 살피지 못한 점이 크게 후회된다. 국민을 더 섬기는 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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