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완도군수 선거를 두고 근거 없는 상대 후보 비방과 흑색선전,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는 등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이 당 쇄신과 공천 개혁은 커녕 ‘더불어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당내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됨에 따라 군민들의 눈초리도 따가워지고 있다.
전남 완도 지역에서 상대 유력 후보를 겨냥해 비방성·음해성 내용이 담긴 글과 이미지 등이 무차별 살포되었다.
최근 4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경선 후보인 김신, 신영균, 지영배 예비후보들은 ‘완도군 선거 단일화를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지난 8년동안 완도군정을 망치고 군민들의 자존심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힌 신우철 군수가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자에 포함된 것에 대한 군민들의 분노와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합의문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도적인 흑색선전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예비후보들에게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이들이 발표한 합의문에 대해 군민들은 ‘상대 후보를 향한 도 넘은 헐뜯기와 원색적인 비방이 난무하는 내용’이라며 네거티브 선거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실망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선 패배로 민주당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네거티브전은 수그러져야 하는데도 민주당 공천을 받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가진 후보자들의 흑색선전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신우철 군수는 8년간 재임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국가계획반영 ▲완도∽고흥간 해안 관광도로 국도승격. ▲ 노화-소안간 연도교 건설을 위한 지방도 지정▲국립난대수목원 조성대상지확정 ▲2023년 전남도민체전유치 ▲2024년 생활체육대축전. ▲완도백년대계를 위한 해양치유산업 국내최초추진 해양바이오 산업추진 등 다양한 성과와 소통행정을 추진했다.
그런데도 신우철 군수가 8년동안 군정을 망쳤다고 주장하고, 합의문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면서 정책 선거 분위기를 흐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자를 받아본 군민은 “무엇하나 사실관계에 부합한 내용 없이 흑색선전 일색이었다”며 단일화 예비후보들이 수준이하라고 비꼬았다.
완도읍에 거주하는 군민은 “가짜뉴스가 군민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부추기고 지역을 갈등속으로 몰아 넣을 수 있다”며 “후보들은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내용을 전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발표한 합의문이 자칫 정책선거가 아닌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달을 수 있어 더불어 민주당 차원의 경선 관리가 요구된다는 여론이다.
신우철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누구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해야 하고 상대방을 흠집 내는 선거운동보다 정책 대결을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남은 경선기간동안 후보자들은 오로지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는 정책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순 의견 표명이나 사실에 근거한 비판 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허위사실이거나 선거의 공정성을 해할 정도의 수위에 이를 경우 제재한다는 원칙하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