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수산기술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어린 참게 18만 마리를 도내 하천에 방류한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참게의 자연생태계 복원 및 자원조성과 농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5월에 걸쳐 자체 생산한 어린 참게 18만 마리를 오는 5월 4일과 6일 양일간 도내 하천에 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익산시에 10만(만경강 5만, 금강 5만) 마리, 김제시 원평천에 4만 마리, 고창군 주진천에 4만 마리가 방류될 예정이다.
참게는 우리나라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에 분포하고, 가을에 바다로 내려가 다음 해 봄에 산란 후 어린 참게가 돼 민물로 다시 올라오는 회유성 품종이다. 현존하는 시조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청구영언’에 조선 초기 명재상 황희의 시에도 등장할 만큼 과거 농경사회의 하천과 논둑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1980~1990년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개체수가 점점 감소해 자원량 확대가 필요한 품종이다.
수산기술연구소에서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345만 마리의 어린 참게를 방류했으며, 올해는 6종 247만 마리의 어린 물고기를 자체 생산해 도내 하천, 호소에 방류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 및 농어업인 소득원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2년 물고기 방류계획은 △참게 18만 마리 △붕어 30만 마리 △다슬기 74만 마리 △대농갱이 3만 마리 △쏘가리 3만 마리 △미꾸라지 119만 마리 등이다.
전라북도 전병권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사라져가는 토속어종과 경제성 높은 어종의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생태계 복원 및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내수면 갑각류 연구시설이 하반기에 완공되면 다양한 품종의 갑각류 생물자원 확보 및 양식기술 개발 등 내수면 양식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연구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