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아빠 찬스'를 절대 쓸 수 없는 구조라며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의혹에 대해 "나중에 증인들께 물어보시면, 저희(경북대 의대) 구조 자체가 아빠 찬스를 절대로 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각각 2016년(2017학년도 전형), 2017년(2018학년도 전형)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 원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아빠 찬스'를 이용해 합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와 논문 공저자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교수들이 면접에서 후보자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에 둘러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편입학에 대해 다른 교수들에게 이야기하지도, 할 수도 없었다"며 "아이들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경북대 의대에서 후보자를 모르는 분이 있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물음에는 "우리 학교 85%가 동일 대학 출신"이라고 답하며 서로 알고 지낸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도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 본인들의 선택이었고, 그 전에 다른 대학에 지원한 사실도 있다"며 "성인이 된 아이들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제가 부모로서 뭐라고 하긴 곤란했다"고 했다. 다만 "어떻든 국민들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고 여러분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굉장히 송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