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최근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야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KT 전무 시절 '취업청탁'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 퇴직 임직원들은 25일 "KT가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는 듯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KT 퇴직 임직원 25명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 김 후보가 2012년 9월 'KT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개채용'과정에서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나왔다"며 "이런 보도와 관련해 KT가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확산되는 정치행태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의혹만으로 국민기업 KT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어 KT에서 평생을 근무하고 퇴직한 임직원 입장에서 조직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자긍심이 짓밟히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KT의 인사 채용시스템이 그렇게 허술한 조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는 듯해 퇴직한 임직원으로서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들은 또 "당시 김은혜 전무는 글로벌미디어 전략담당으로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 개선'과 '따뜻한 나눔 활동'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직접 목도 한 바, 이번 의혹으로 그런 노력 들이 폄훼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며 "부정 청탁 의혹을 이번 지방선거에 이용해 KT 조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정식적인 수사를 통해 법적으로 해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