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해 광복절 사면을 요청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곧 8·15 광복절이 다가온다”며 “옛날 왕조시대에도 새로운 왕이 등극하면 국정 쇄신과 국민 통합을 위해 대사면을 실시해 옥문을 열어 죄인을 방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돌아오는 광복절에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인사를 대대적으로 사면하고 경제 대도약을 위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를 대사면 해 국민통합과 경제 대도약의 계기로 삼도록 윤 대통령께 요청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이제는 검찰총장이 아닌 대통령이다. 정치력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라며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몰린 서민들에 대한 신용 대사면도 검토해 달라. 치솟는 물가와 민생고로 서민 생활이 피폐해져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건강상의 문제로 3개월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십몇 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것은 전례에 비춰 안 맞지 않나”라고 말해 특별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그동안 여권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주장을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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