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허가·착공·준공 물량은 감소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주택매매거래가 급감하고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4만97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8260건)과 비교해 46.0%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56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1% 감소했고, 지방은 20만9295건으로 36.2%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3만9803건으로 52.5% 줄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7월 20만597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4%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14만3890건)은 33.3% 줄었다.
올해 7월 통계만 살펴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만9600건으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55.5%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21.3% 줄었다. 수도권(1만6734건)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60.2%, 지방(2만2866건)은 51.2 각각 감소했다.
반면 미분양 주택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주택은 3만1284가구로 전월(2만7910가구) 대비 12.1%(3374가구)가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7388가구로 전월(7130가구)보다 3.6%(258가구) 늘었다.
미분양 주택은 대부분 지방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지방 미분양은 2만6755가구로 전월(2만3454가구)보다 14.1%(3301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1.6%(73가구) 늘어난 4529가구를 기록했다.
7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 감소한 14만3132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23.6% 감소한 6만5405가구, 지방은 21.3% 줄어든 7만7727가구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1만434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임대주택은 1만911가구로 56.5% 줄었고, 조합원분은 21.9% 감소한 1만7880가구로 파악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분양가상한제 개편을 예고하면서 주요 분양단지에서 제도 개편 이후로 분양 시기를 미루면서 지난달 분양실적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지속됐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조사됐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51.5%로 집계됐다.
1∼7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29만585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0만9935가구로 지난해보다 23.2% 줄었지만, 지방은 18만5920가구로 38.5%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2만8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3만735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5만8501가구로 17.1% 감소했다.
1∼7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2만3082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1만6681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3% 감소했고, 지방은 10만6401가구로 33.0% 줄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은 16만762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5만5460가구)은 31.2%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21만4154가구로, 지난해 1∼7월 대비 0.6%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1만7225가구로 9.4% 감소했고, 지방은 9만6929가구로 12.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