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살 예방,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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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살 예방,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 인천논현서 논현지구대 순경 황찬우
  • 승인 2022.09.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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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논현서 논현지구대 순경 황찬호
사진=인천논현서 논현지구대 순경 황찬우

[매일일보] 경찰에 입문한 지 얼마안 된 새내기 경찰이다. 112 신고 중에 지인이나 가족에게 ‘죽고 싶다’라는 신호를 보내고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타게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를 많이 보곤 한다.

돌아오는 9월 10일은 2003년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에서제정된 ‘자살예방의 날’이다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사망자는 27명, 2020년은26명으로 감소했으나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4배 이상 많으며 자살 시도 원인은우울증, 대인관계 불안, 경제적 문제, 신체적 질환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자살 시도자 중, 1년 이내에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은 16%이며 자살 시도경험자의 자살 위험률은 일반인보다 25배 이상 높다고 한다.

이제 자살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닌 정부· 지자체 등이 함께 고민하고, 근본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강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

첫째, 정부는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에 의지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자살 시도 사후관리 응급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둘째, 자살 시도 환자 복지지원을 확대하여 정신건강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예산 투자 확대와 접근성을 높이는 등 정신건강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하고 생계 · 주거 곤란을 겪을 경우에 임시 주거지 나 일자리 연계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사회 전반적으로 깔린 잘못된 편견과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정신질환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금 이순간에도 다양한 이유로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가족과 지인에게‘죽고 싶다’ 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경우 우리 경찰은 자살 시도자가 자살예방센터에 상담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죽고 싶다’고 알린다는 것은 어쩌면 간절하게 살고 싶다는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 주변에 마음이 병든 위험 신호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지 따뜻한 관심을 갖고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담당업무 : 인천 주재기자
좌우명 : 시간의 차이 일뿐 다 이룰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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