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韓의 대만 방어 지원 질문에 "한국과 가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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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韓의 대만 방어 지원 질문에 "한국과 가치 공유"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09.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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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과 철통 동맹…인도·태평양 공통 가치에 기반"
"北의 어떤 도발도 美의 韓·日 방어 의지 꺾지 못해"
네드 프라이스 美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美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으며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에서 공통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VOA 등 외신에 따르면 프라이스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이 대만 방어를 지원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미 동맹이 '가치 공유'에 기반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내 공동 이익뿐 아니라 공동 가치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우리가 대만인을 지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인과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며 그것은 우리의 한국 동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우리는 한국, 그리고 역내 다른 동맹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으며 우리는 이 부분을 정례적으로 논의해왔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의 도발 양상에 대해 말해왔으며, 북한이 경고 없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어떤 도발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대륙간탄토미사일(ICBM)은 물론 단거리 시스템도 시험하는 것을 봤다"며 "이러한 도발 중 어떤 것도 우리의 조약 동맹인 한국,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바꾸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조약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동맹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가능성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대화와 외교에 준비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과 대화의 시기를 오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도발의 시기에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며 "우리는 (조약 동맹의) 방위와 억지력 강화를 위해 조약 동맹과 계속 협력할 것이고, 북한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된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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