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분의 2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 생각해
국민 절반이상은 "결혼 안해도 된다"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우리나라 중고생 2명 중 1명은 학교생활이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은 학교에서의 교육 방법, 학교 주변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반면 교우 및 교사와의 관계가 좋을때 학교생활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중·고등학생의 비중은 2년 전보다 8.2% 감소한 51.1%를 기록했다. 반면 불만족과 보통은 48.9%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학교생활 부문별 만족도는 교우 관계가 74.1%로 가장 높고, 교사와의 관계(64.1%), 교육 내용(55.7%), 학교 시설(52.7%), 학교 주변 환경(50.5%), 교육 방법(49.0%)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 안전 인식도 부문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이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3% 안전, 안전하지 않다와 보통은 합쳐서 66.7%에 달했다.
국가 안보, 먹거리 위생, 식량안보, 자연재해 등에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정보 보안, 신종질병, 개인 정보 유출 등에서는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53.2%)-신종질병(48.5%)-범죄(39.1%) 순이다.
이외에 국민 2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50.0%로 2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11.5% 더 높은데, 특히 미혼 남녀의 경우 견해 차이가 14.8% 로 더 크게 벌어졌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크고, 다음은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 순이다.
남녀 모두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남자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6.6%),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가 주된 이유로 나왔다.
이와 더해 결혼 문화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3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2%로 2년 전보다 5.5% 증가했으며,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 부문에 대해 전국 약 1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6,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2. 5.11.~5.26.(16일) 동안 조사된 내용을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