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만찬에서 전당대회를 내년 2월 말에 개최하는 것을 재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내가 만나서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했다는데, 일단 내용은 둘째치고 대통령과 나 둘 중의 한 사람이,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냐"며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비대위에서 '다음 회의 때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비공개 비대위가 아닌, 사전 티타임 때 전당대회 준비에 관해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예산 국회가 마무리되면 우리도 전대 준비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얘기했고 기회가 되면 토론을 한번 시작해보자고 그 정도 얘기한 게 전부"라며 "그런 일까지 대통령이 지침을 주고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친윤계 의원들이 전당대회 시기를 2월 말~3월 초로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했다고 보도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대통령과 만남에서 전대 시기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전혀 안 했다. 그런 것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나 룰 같은 결정은 비대위 사항이 아니고 비대위가 구성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그러니 제가 생각하는 시점, 누가 생각하는 시점, 딱히 의미가 없다. 전준위에서 그런 일들을 결정해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