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법인세율·노란봉투법 우려 전달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하고 기업의 투자·고용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식사를 한 것은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있었던 도시락 오찬 회동 이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고 내후년까지도 저성장이 우려되는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언급,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제단체장들은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법인세율 인하 법안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이어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철회와 관련해 경제단체장들은 "정부가 법과 원칙을 잘 지켜서 해결돼 감사하다"고 전했고,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말고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활동에 뛰어든 기업인들에 감사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