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선주자 여당 대표 되면 국정동력 분산 우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내년 '2말3초'로 가닥이 잡힌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예비 대선주자는 2025년 당 대표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언급한 '수도권·MZ 당 대표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 변호사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혁신24 새로운 미래'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 대표가 어떤 분이 돼야 할 것이냐는 점에서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내년) 당 대표 선거가 아니고 다음 당 대표 선거가 맞지 않겠냐"라며 "그게 하나의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어 "지금 윤석열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지만 여러 가지로 흔들리고 있다. 의회를 야당 측에서 지배하고 있으니까 국정 운영하는 것이 힘겹게 나아가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급의 당 대표가 되면 국정의 동력이 좀 분산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주 원내대표의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과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는 정치 판단을 잘 못한다"며 "잘못된 분석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신 변호사의 해당 발언이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겨냥, 교통정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 가운데 대선주자로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