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의 국가 통계 조작은 국정 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정권은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며 2018년 8월 소득 분배 지표가 악화했다는 통계청 발표 직후 통계청장이 경질되고 이후 통계가 달라진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후 소득분배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권 입맛에 딱 맞게 달라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 집무실 앉아서 조작된 통계 수치를 받아보면서 그게 한국 경제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나"라며 "문 정권은 임기 동안 탁현민식 국정 기획 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맹비난 했다.
이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다"며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정도 통계 조작이면 국정 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며 "감사원은 이런 범죄 행위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문 정부 시절 부동산과 고용지표 등 특정 분야에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내용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값, 소득, 고용 등 핵심 민생 지표들에서 문 정부의 상징적인 경제 구호였던 '소득주도성장' 등에 꿰맞춘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