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합참 발표…사거리·고도·속도 등 제원 분석 중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북한이 2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의 신규 대북 의장성명 논의에 대한 반발 차원의 도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후 4시32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의 제원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에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를 MRBM으로 식별했지만, 북한에서는 정찰위성 시험을 위한 발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날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논의하고 있는 신규 대북 의장성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지금 미국은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비난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조작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어리석은 기도가 아주 좋지 못한 후과를 가져올 수 있는 데 대해 명백히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그것이 '의장성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걸고 드는 문서장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무시이며 엄중한 내정 간섭 기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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