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삼성, 글로벌 배터리 공략 위해 공장 증설
HMM, 미래 성장 굳히기… SKB는 콘텐츠 강화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산업계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뚫고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HMM, SK브로드밴드 등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2%로 올해 3.1%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로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0.5%에 그친다. 각각 올해보다 1.3%p, 2.8%p 낮은 수치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도 배터리 3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엔솔은 오창공장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4조원의 신규투자를 발표했다. 전체 투자액 4조원을 오창공장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및 설비투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SK온은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8000억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SK온은 포드사와의 함께 미국 배터리 공장을 예정대로 건설에 나섰다. 삼성SDI도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을 차질 없이 짓고 있다.
HMM은 미래 성장 굳히기에 나선다. 연중 밝힌 15조원 투자로 제2의 도약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하드웨어에 10조원, 친환경 연료와 종합물류 등 미래 전략 사업에 5조원을 투입한다. 최근 운임지표가 연초 대비 5분의 1 수준인 1100선대까지 떨어지며 해운업황 악화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HMM의 15조원 투자가 업황 사이클 하락을 대비한 미래 성장을 향한 ‘퀀텀점프’ 투자로 보는 이유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키즈 콘텐츠 확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휴 등으로 차별화된 인터넷TV(IPTV)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Btv 키즈 서비스인 'Btv ZEM(잼)’에 선보이는 키즈 콘텐츠 수는 8만여편에 이른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아이들의 체험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최근엔 쿠팡플레이·라방모아·해피독TV 등과의 제휴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