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부가 페루와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선물을 주고받았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18일(현지시간) 페루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복제한 백제금동대향로를 페루 정부청사에 기증했다. 이어 페르난도 로하스 페루 외교부 차관에게 제주 성산일출봉이 담긴 우표를 건넸고, 잉카문명의 고대도시인 마추픽추가 그려진 우표를 기념으로 받았다.
로하스 차관은 백제금동대향로 기증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은 페루의 특별한 친구”라며 앞으로 양국 간 폭넓은 관계 증진을 희망했다. 또 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고위정책협의회를 열어 기술 이전과 동반성장 관계 구축 등에 관해 협의했다.
김 차관은 에너지 자원, 인프라, 방위산업 등 페루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관계는 우말라 페루 대통령의 지난해 5월 국빈 방한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한국과 페루는 지난 6년간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은 작년 8월부터 발효됐다. 페루와의 교역량은 2009년 15억 달러에서 작년 31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 작년 11월 우리 국산훈련기 KT-1 20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에는 다목적함 2척을 수출했다. 또 작년 12월에는 정부간 계약으로 경찰 순찰차 800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박희권 주페루 대사는 “페루는 방위산업과 인프라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무한한 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