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설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 행보…"5·18정신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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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설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 행보…"5·18정신 이어갈 것"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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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참배→광주 현장 비대위→나주 전통시장 방문
정진석 "5·18 민주화운동, 민주화에 가치 담은 역사적 사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 정당의 불모지인 광주·전남 지역을 찾아 호남 민심을 살폈다. 국민의힘은 화해와 통합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성일종 정책위 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함께 광주 북구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정 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화해와 통합 5·18정신을 국민의힘이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은 산업화와 민주화"라며 "5·18 민주화운동은 그 민주화 기둥에 가치를 담았던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이어가겠다. 화해와 통합의 정신이 5·18 정신이고 대한민국 정신"이라면서 "며칠 전 5·18 핵심 회원들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5·18 당시 광주에서 순직한 군경 묘역을 참배했다. 43년 동안 이어진 비극을 끊어내는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지도부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은 일관됐다. 우리 진심은 한결 같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집권여당이었던, 김영삼 정부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 통합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8일만 지난해 5·18 때 우리 당 의원 전원,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진정한 국민 통합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먼저 5·18 민주 영령이 일구고자 한 민주주의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광주 전남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면 미래가 있는 국민 통합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첨단산업 창업 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전남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유턴해오는 그리고 경제가 활력 있는 광주 전남을 함께 만들자. 국민의힘과 윤 정부가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도부는 윤병태 나주시장 등과 함께 전남 나주 목사고을시장을 방문해 호남 민심을 청취했다. 정 위원장은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맨날 영남 지역 시장만 간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호남지역 시장을 꼭 방문하고 싶었다"며 "이렇게 뜨겁게 환영해주시니 정말 고맙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국민의힘이 되겠다는 다짐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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