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2년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생산은 32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생산(원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0.2%, 투자는 3.3% 각각 증가했다.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전 산업생산) 등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0.8%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자동차(12.1%) 등에서 생산이 늘었고, 반도체 (-15.8%), 전자부품(-41.5%) 등에서 생산이 줄어 7.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2.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3.7%),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동산(-10.9%) 등에서 생산이 줄었고, 금융·보험(11.3%), 숙박·음식점(16.4%) 등에서 생산이 늘어 3.7%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산업생산이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1.1% 감소한 반등효과로 2021년 4.9%, 지난해 3.3% 증가했다"며 "민간 소비 부분이 서비스에서 상품, 재화 쪽으로 가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해 반영됐다"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소매판매는 내구재(-2.7%)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1.1%), 화장품 등 비내구재(0.1%) 판매가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2020년 7월에 70.1%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4% 증가했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는 2.7% 감소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인한 의복 등 준내구재 파내가 각각 0.1%, 11.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8%)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7.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7%)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3.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9% 포인트 하락해 2020년 4월(-1.2포인트) 후 3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5%로 0.5% 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 심의관은 "반도체는 2분기 이후 감소폭이 늘어나는 추세로 12월 일시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은 전반적 글로벌 경기악화, 모바일 수요 감소로 완성차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이 줄어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