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원빈 기자] “정부가 이태원 사고로 고통받는 상인들을 위해 힘을 합쳐 반드시 치유와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내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용산구청에서 열린 ‘이태원 상권 원스톱지원센터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 등 상인, 서울시 정무부시장, 용산구 부구청장, 용산세무서장 등 관계기관 인원 15여명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12일 상인들과 의견을 교환했을 때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히던 지점은 ‘소통의 부재’였다”면서 “이에 정부는 바로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했고, 날이 갈수록 센터를 이용하는 상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용산구, 용산세무서 등 다양한 부처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12일 상인들이 제기했던 과제 중 긴급조치가 필요한 ‘융자·보증 지원대상 확대 및 세정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상인이 소상공인 기준을 넘어섰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재해확인증 발급대상을 중소기업까지 넓힌다.
중기부는 1월 27일 자체 재난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개선안을 확정했으며,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도 원스톱지원센터에 새롭게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세금 체납이 있으면 시중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체납처분 유예를 받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직접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용산세무서에서는 이태원 피해 상인들을 위해 국세 납부기한을 최대한 연장하고, 체납시 강제징수를 유예하는 등 적극적으로 세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원스톱지원센터 운영현황을 점검하며 용산구·소진공 등에서 파견 나와 근무 중인 직원을 격려했다.
원스톱지원센터는 개소 이래 200여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80여건의 재해확인증을 발급하는 등 이태원 상인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