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수자원 협력 필요성 및 정부 우수정책 사례 등 소개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여야 의원들은 13일부터 14일까지 '제77차 유엔 총회 중 의원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의원회의 의제는 '인류와 지구를 위한 물'이며,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남·북 수자원 협력 관련 연설과 우리 정부의 우수정책 소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야 의원들은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77차 유엔 총회 일정 중 열리는 의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의원회의는 회원국 의회 의원들이 전 세계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국제의회연맹(IPU) 및 국제연합(UN) 주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물'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김윤덕·김병주·강선우 의원과 국민의힘 윤창현·이주환 의원이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여한다.
올해 회의의 주요 의제는 '인류와 지구를 위한 물-물 낭비 방지, 발상의 대전환, 미래 투자'다. 해당 분야별 유엔 고위 관료와 전문가들의 보고가 이뤄지며,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토론·질의·답변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리 대표단 중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기후변화와 물 부족: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회복력 구축'이라는 소주제 발표를 맡아 우리 정부의 우수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김 의원은 "이주와 도심화가 가속화되고, 세계적으로 기아 문제가 악화하는 등 중대한 사회·경제적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며 "유엔총회에서 기후 변화로 나타나는 물 관련 생태계 회복의 대안을 제시하고, 당면한 기후 위기에 국제기구들과 협력·공조 체계 또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초 국경적 물: 경쟁에서 평화를 위한 협력으로' 세션에서 북한의 물 문제와 남·북한 수자원 협력 필요성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대북제재 하에서 남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물 분야를 꼽아왔다.
김 의원은 "남한과 북한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임진강과 북한강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북한의 일방적 방류 등으로 남한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남·북 간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 지역의 불결한 식수 등 미비한 수질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촉구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 '의원회의'는 국제의회연맹(IPU)과 협력·협정을 맺은 1996년부터 해마다 2월 국제연합본부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