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탄핵 우려", 安 "어떤 정신상태냐" 본경선 신경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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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탄핵 우려", 安 "어떤 정신상태냐" 본경선 신경전 격화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2.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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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합동연설회…4인 후보들 전면전 개시, '이전투구' 우려
金 "'대선 욕심' 후보 곤란" vs 安 "그렇게 안철수가 두렵나" 공방
(오른쪽부터) 김기현·안철수·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른쪽부터) 김기현·안철수·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확정된 후 유력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양강구도의 상황에서 본투표에서 과반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3일부터는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내내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두 진영간 정면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첫 합동연설회를 앞둔 주말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당심 공략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공방을 이어 나갔다.

김 의원은 대권 욕심 있는 당 대표가 선출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우려된다며 안 의원을 직격했고, 안 의원은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경기도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하나.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나.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장외 신경전을 벌이면서 당심 공략을 위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 사천시와 창원시에서 잇달아 당원 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울산·경남지역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안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어 '당 혁신·대야(對野) 전략'을 발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의원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판세로는 김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YTN 뉴스와이드에서 "최근의 분위기는 이른바 윤심 경쟁이 여전히, 아직까지는 경선을 달구고 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는 김기현 후보 쪽에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가 단정할 수 없다. 변수도 많이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천하람 후보가 과연 어떤 변수가 될지도 봐야지 알겠지만, 적어도 윤심과 내년 총선 공천을 생각한다면 김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오늘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권역별 합동 연설회를 갖는다. 합동 연설회는 △13일 제주도 △14일 부산·울산·경남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9일 대구·경북 △3월2일 서울·인천·경기 등 7차례에 걸쳐 열린다.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는 오는 3월 4일~7일 나흘간 모바일 투표와 자동응답방식(ARS) 투표 방식이 혼용돼 진행된다. 모바일 투표는 3월 4~5일,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3월 6~7일 진행되고 투표 시간은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본경선 결과는 다음 달 8일 발표되고, 당 대표 선거는 최다득표자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결선투표는 모바일 3월 10일 오전 9시~오후 5시, ARS 3월 11일 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당 대표 본선 진출자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4명, 최고위원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 청년최고위원은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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