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사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대폭 줄였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카드사들의 조달금리 상승 등 대출 영업환경 악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전업 카드회사의 개인 신용평점 700점(KCB 기준)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21년 1분기 3조4814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조9749억원으로 43%나 줄었다.
저신용자 카드론의 평균 이자율은 2021년 15%대에서 지난해 16%대로 올라갔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저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이 2000억원 수준에서 4분기에 500억원 수준으로 73%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평균 이자율은 16.1%에서 19%로 상승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1년 1분기 3조4814억원에서 4분기 2조3040억원까지 꾸준하게 감소하던 카드론은 지난해 1분기 3조4525억으로 전분기 대비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다시 지난해 4분기 1조9749억원으로 매 분기 꾸준하게 감소했다. 반면 평균이자율은 2021년 15%대에서 지난해 16%대로 높아졌다.
카드사별로 감소폭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2000억원 수준이었던 신규취급액이 4분기 500 억원 수준으로 73%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평균 이자율은 16.1% 에서 19%로 무려 3% 증가했다. 반면 하나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1902억원에서 1713억원으로 약 10% 가량 감소한 데 그쳤다. 롯데와 현대카드의 경우 4000억원대에서 900억원대 수준으로 약 77%씩 감소하면서 카드사들 중 가장 크게 줄었다. 평균이자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
카드사들이 저신용자 대상 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데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카드사들의 조달금리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DSR 규제가 대출을 막고 ,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이 여전채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의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미 등록 대부업체 중 NICE CB 기준 상위 69개사의 신규대출현황은 지난해 1월 3846억원에서 12월 780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이용자 또한 3만1000명에서 1만명 수준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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