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서 승리해 본 사람" 김기현 "호남이 연포탕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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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서 승리해 본 사람" 김기현 "호남이 연포탕 고향"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2.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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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호남, 정치 모리배들 놀이터 돼선 안 된다"
황교안 "호남, 국가 미래 비전의 핵 돼야…호남 한 풀겠다"
황교안·천하람·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천하람·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호남에서 승리를 이뤄본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김기현 후보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내걸고 호남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호남과의 인연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우리 당이 내년 총선에서 170석 압승을 이루려면 호남을 포기해선 안 된다. 수도권 유권자들은 호남에서 우리 당 행보를 보고 표심을 결정한다"면서 "저는 호남에서 승리를 이뤄본 사람이다. 당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 인사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 출마지역을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이곳 호남도 예외가 아니다. 당 대표가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김 후보를 향해 "당이 요청한다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할 용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어제(15일)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면서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많은 국민들께서 어제 토론회를 보고, 의혹이 커졌다고 말한다. 만약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총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도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연포탕을 잘 끓여서 국민 대통합을 이뤄 총선 압승을 약속했는데 연포탕의 고향에 왔다"며 "국민의힘이 호남서 지지받는 이유는 진심과 진정성인 만큼 이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의 내부 사정도 모르고 살림도 모르고 당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소리는 말이 안 된다"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어려운 광주 경제를 되살리고 광주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자인 안 후보를 겨냥 "없는 말,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퍼 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가 우리 페스티벌인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아직도 민주당 DNA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호남 사람들을 이용해서 본인의 입지를 강화해보려는 정치 모리배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며 "호남에서 사랑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호남 당원들, 당협위원장들 들러리 세우지 않고, 스포트라이트를 강하게 비추겠다"며 "호남지역이 국민의힘의 중심으로 향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호남은 이제 국가 미래 비전의 핵이 돼야 한다. 호남에 사는 호남 사람을 공천해서 호남에서도 기운이 돌 수 있게 하겠다"면서 "호남의 한을 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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