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모바일, KB리브엠 이어 알뜰폰 시장 메기 될지 주목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토스모바일이 알뜰폰(MVNO) 시장에 뛰어들었다. KB리브엠에 이어 알뜰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G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1163만3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만2000여 명 증가했다.
이처럼 알뜰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사전신청자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지난달 30일 시작했다.
요금제들이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는 7GB, 15GB, 71GB, 100GB로 정가는 각각 2만4800원, 2만5800원, 5만4800원, 5만9800원이다.
사전신청자들에게는 정가보다 1만∼2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3개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는 최대 1만원까지 토스포인트로 환급하며, 모든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금액 10%를 돌려주는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회사는 사전신청자 가운데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 가입자가 약 7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의 68%는 20∼30대였으며, 40대도 22%를 차지했다.
앞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0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뒤, 사명을 토스모바일로 변경했으며 사전 조사를 거쳐 요금제를 마련했다.
토스모바일은 사전 신청자에게는 가입할 수 있는 시점에 순차적으로 앱 푸시 알림을 전송하며,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도 넓혀갈 방침이다.
토스모바일은 지난달 29일 0시 기준 서비스 사전신청자가 15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토스모바일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최고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인 ‘리브모바일(리브M)’이 혁신금융으로 재지정돼 서비스를 이어간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정례회의를 열고 국민은행의 금융·통신 융합 알뜰폰 서비스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2019년 4월 ‘혁신금융 서비스 1호’ 가운데 하나로 지정된 리브엠은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업계에 진출한 사례다. 지난해 4월 기준 1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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