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죽창가와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이라는 새로운 방탄복으로 사법 처리를 피해갈 수 없다"며 "민주당 중진들의 '감옥에 갈 각오를 해야한다'는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준엄한 민심의 심판이 이뤄졌다"며 "찬성표가 반대표를 넘어섰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찬성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란표가 아닌 정의와 용기, 상식의 표심"이라며 "이재명 방탄복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고 비판했다.
또 "개딸들은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표현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민주당 국회의원을 찾기 위해 혈안"이라며 "문자 폭탄을 받은 민주당 의원은 의정 활동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람들은 당 대표를 내려놓는 게 순리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법부로 가는 정공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당은 민생 입법 발목을 잡으면서 민생을 논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하거나,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영구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당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된다"며 색출 작업 등을 자제해 달라고 언급했지만,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